출근해서 커피 마시는데 갑자기 시라하마 바다가 생각나네요. 3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알차게 보냈나 봅니다. 일본 소도시들은 참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이에요. 와카야마 성 정원 걷는데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던 그 느낌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바쁜 삶 속에서 잠시 쉼표를 찍고 온 기분이에요
엄마가 온천을 좋아하셔서 선택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토레토레 빌리지 온천에서 노곤하게 몸 풀면서 엄마랑 그동안 못 했던 이야기 많이 했네요. 아기자기한 동네 산책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엄마가 너무 좋아하시니까 저도 뿌듯하더라고요. 큰 선물은 아니지만, 이런 여행이 진짜 효도구나 싶었습니다
바닷가 근처라 그런지 토레토레 시장 해산물 퀄리티가 다르더라고요. 저녁에 뷔페식으로 먹었는데 회가 싱싱해서 두 번이나 가져다 먹었습니다. 숙소랑도 가까우니까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일본 가면 보통 도심만 다녔는데, 이번에 시라하마나 와카야마 쪽 가보니까 일본이 참 넓고 갈 곳이 많다는 걸 느꼈습니다
패키지라고 해서 다 붙어 다녀야 할 줄 알았는데 자유식 시간 챙겨주셔서 좋았습니다. 1,000엔 가지고 도톤보리 가서 뭘 먹을까 고민하는 그 시간이 제일 즐거웠어요. 타코야키 줄 서서 먹고 시원한 맥주 한 잔 마시니 딱이더라고요. 여행은 역시 이런 맛이죠. 전체적으로 여유롭게 짜여 있어서 체력적으로도 무리가 없었습니다
삼단절벽 앞에 서 보니까 일본 바다가 이렇게 컸나 싶더라고요. 파도가 절벽 때리는 소리가 아직도 귀에 선합니다. 이번 여행은 오사카의 화려함과 시라하마의 자연을 동시에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숙소도 그냥 일반 호텔이 아니라 독특한 코티지라서 기억에 남고요. 사람 냄새나는 와카야마의 골목길들도 참 인상 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