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킹을 즐기는 사람이라 홍콩 소호 거리의 활기찬 에너지가 정말 좋았습니다. 딤섬 먹고 나와서 거리 공연 보며 잠시 기타를 쳐볼까 싶었네요. 마카오 광장의 낭만적인 분위기도 악기 연주하기에 정말 좋습니다.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홍콩은 천국이에요. 자유식비로 친구들 사서 맛집 데려가고, 저녁에는 음악 이야기 나누며 즐거운 5일을 보냈습니다.
홍콩의 빽빽한 아파트 디자인, 마카오의 유럽식 가구, 심천 소인국의 축소 건축까지. 디자이너로서 많은 영감을 받은 여행이었습니다. 식당 인테리어도 어찌나 감각적인지, 광동식당들의 정갈한 테이블 세팅을 보며 큰 공부가 됐네요. 자유식비 지원으로 예쁜 인테리어의 카페들 찾아다니며 내년 가구 디자인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습니다. 시각적으로 너무 풍요로운 5일이었어요.
중국어 공부한 지 1년 만에 실전 연습하러 떠났습니다. 심천 민속촌에서 가이드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실력을 키웠네요. 홍콩은 광둥어를 쓰긴 하지만 보통화도 잘 통해 실습하기 좋았습니다. 자유식비 지원받아 로컬 식당에서 직접 주문도 해보고, 딤섬 이름들을 메뉴판에서 읽어보는 과정이 참 재밌었습니다. 언어는 역시 현지에서 부딪혀야 느는 것 같네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웡타이신 사원의 정적인 분위기를 경험하고 싶었습니다. 향 냄새 가득한 사원 안에서 잠시 명상에 잠기니 잡생각이 사라지더군요. 마카오의 고요한 성당들도 마음의 안정을 주었습니다. 음식도 자극적이지 않은 광동식 요리들 위주로 챙겨 먹으니 속도 참 편안했고요. 몸과 마음이 모두 정화되는 5일이었습니다.
골동품 수집이 취미라 홍콩 헐리우드 로드에서만 몇 시간을 보냈습니다. 예쁜 도자기랑 오래된 소품들이 어찌나 많은지! 마카오에서도 고전적인 건축물을 보며 수집욕이 자극되었고, 심천 소인국에서 고대 건축물을 보며 즐거운 상상에 빠졌네요. 로컬 음식 먹으며 그 지역의 전통을 배우는 과정 자체가 수집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보물 찾기 같은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