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님 환갑 기념으로 보내드린 스위스 일주 패키지인데, 다녀오셔서 칭찬을 어찌나 하시는지 예약해 드린 아들로서 너무 뿌듯합니다. 연세가 있으셔서 장거리 비행 걱정했는데 티웨이 직항 대형 기종이라 좌석 간격 널널해서 편하게 가셨다고 해요. 현지에서도 노쇼핑이라 물건 사라고 눈치 주거나 시간 낭비하는 게 전혀 없어서 너무 여유롭고 좋으셨답니다. 특히 리기산 정상에서 드신 뢰스티랑 막걸리가 신의 한 수였다고 하시네요 ㅋㅋ 스위스 산 위에서 막걸리를 마실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좋아하셨습니다. 인솔자님이 출발 전부터 카톡으로 꼼꼼히 챙겨주시고 현지에서도 부모님 걸음걸이 맞춰서 세심하게 배려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다음에도 이 여행사 이용할게요!

레만 호수 명소 투어는 정말 낭만 가득한 일정이었습니다. 브베마을 호숫가에 꽂힌 거대한 포크 조형물 앞에서 인스타 감성 사진도 찍고, 찰리 채플린 동상과도 추억을 남겼어요. 날씨가 무척 화창해서 호수 물빛이 에메랄드색으로 반짝이는데 스위스는 산뿐만 아니라 호수도 천국이구나 싶었습니다. 시옹성의 고풍스러운 성벽을 걸으며 바라보는 레만 호수의 풍경은 정말 잊지 못할 거예요. 리기산 정상에서 먹은 뢰스티와 막걸리는 추위를 싹 가시게 해주는 센스 있는 조합이었고, 융프라우 전망대 특식도 아주 든든했습니다. 티웨이 항공 직항으로 편하게 다녀왔고 쇼핑 강요 없는 청정 패키지라 주변 친구들에게도 열심히 소문내고 있습니다!

스위스 중심 도시인 취리히와 베른 투어도 훌륭했지만, 개인적으로 라인 폭포가 기억에 가장 강렬하게 남습니다. 유럽 최대의 폭포라는 명성답게 쏟아지는 물의 양과 소리가 어마어마해서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어요. 폭포 물이 어찌나 맑고 하얗게 부서지는지 한참을 멍하니 바라봤습니다. 프랑스 알자스 와이너리 방문해서 와인 시음 테스팅한 것도 와인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최고의 일정이었습니다. 깔끔한 화이트 와인 맛이 아직도 생각나네요. 전 일정 3~4성 호텔 컨디션도 기대 이상으로 깨끗했고 침구가 편안해서 매일 꿀잠 잤습니다. 노쇼핑이라 가이드 눈치 볼 일 전혀 없고 투명한 일정이라 아주 만족스러운 9일이었습니다.

프랑스 동부의 콜마르는 진짜 인생 여행지가 되었습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배경지라더니, 골목골목 파스텔톤 집들이 너무 이쁘고 운하를 따라 피어난 꽃들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어느 이쁜 카페 테라스 아래에서 치즈색 고양이가 쿨쿨 자고 있길래 조용히 사진 찍었는데 완전 인생샷 나왔습니다 ㅎㅎ 스위스로 넘어와서 탄 루체른-인터라켄 구간 관광열차도 차창 밖으로 보이는 융프라우 산맥의 설경과 푸른 초원이 대조를 이뤄 감탄만 나왔네요. 식사로 나온 부라트 부르스트 소시지도 육즙 팡팡 터져서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인솔자님이 출발 2-3일 전부터 꼼꼼하게 안내 전화 주시고 현지에서도 낙오자 없이 잘 챙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체르마트 방문한 날 날씨가 어두컴컴하고 구름이 많이 껴서 마테호른이 안 보일까 봐 내심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산악열차를 타고 올라가니, 구름 사이로 마테호른의 날카로운 봉우리가 살짝살짝 모습을 드러내는데 그 모습이 오히려 쨍한 날보다 훨씬 신비롭고 웅장한 운치가 있더군요. 왜 예술가들이 스위스의 대자연에 영감을 받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리기산 정상에서 먹은 뢰스티(감자전)와 막걸리도 스위스의 추위를 날려버리기에 아주 훌륭한 특식이었습니다. 노쇼핑 상품이라 아까운 여행 시간을 쇼핑몰에서 낭비하지 않고 온전히 명소들을 둘러볼 수 있어 대단히 만족스러웠습니다. 3~4성 호텔들의 조식도 신선한 빵과 치즈 위주라 매일 아침 든든했습니다.